[부산=DIP통신] 박광석 기자 = 부산의 산증인, ‘부산 중구 토박이’로 중앙동 구교한 옹(97세) 등 주민 59명이 선정됐다.
중구청(구청장 김은숙)에 따르면 부산 중구의 역사성을 관광자원화 하고 지역에서 대대로 거주한 역사의 산증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본인 신청 및 관할 동장의 추천을 받아 토박이 주민을 찾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1945년 이전부터 부산 중구에 살고 있는 주민 또는 중구에서 3대 이상 계속해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 신청자 134명 중 자격 해당자에 대해 전출입 인정여부 등을 구의원과 동 주민자치위원으로 구성된 토박이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최종 5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중구 토박이는 주로 일제강점기과 한국전쟁 등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이나 외지에서 중구로 건너와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터를 닦은 이들이 많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최고령자는 중앙동 구교한 옹(97세)으로 1915년에 출생하여 한국전쟁 이전 이북에서 건너와 중앙동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으며, 부평동 이증식 씨(78세)는 해방과 함께 보수동 셋방살이부터 시작하여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기와집 모습 그대로다.
남포동 서동대 씨(91세)는 지난 1943년부터 현재까지 건어물 시장에서 평생 일하며 최초로 남포동 통장직을 역임하였고 현재도 3대가 살고 있는 남포동 토박이다.
또, 중앙동으로 시집온 이후 쭉 중구와 함께 해온 김은숙 중구청장과 부산 중구 초대민선구청장인 변종길 씨(70)도 3대를 이어오며 70년 이상 광복동에서 거주해 중구 토박이로 선정됐다.
한편 부산 중구청은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부산 중구토박이 선정 및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선정된 토박이들에게는 오는 9월 1일 구민의 날 행사시 그 증서를 전달하고 앞으로 지역의 역사네트워크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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