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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 업계동향

칼 빼든 금감원 ‘MBK 검사’…배달계는 ‘이중가격제’ 논란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3-19 18:19 KRX9
#현대백화점(069960) #BGF리테일(282330) #SPC삼립(005610) #GS리테일(007070) #신세계(004170)
NSP통신- (표 = 옥한빈 기자)
(표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소집한 긴급 현안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불출석한 뒤 오늘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오늘 MBK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기업회생신청 결정 시점 ▲전자단기사채 발행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LP의 이익침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주문 가격을 매장 판매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파파이스, 버거킹, 피자스쿨 등의 업체들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이디야커피도 지난 18일부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외부 배달 플랫폼에서 주문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

◆백화점은 비교적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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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연중 최대 와인 행사인 ‘롯데 와인 위크’를 개최해 고급 와인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와인까지 5000종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앱에 지역별 고객 커뮤니티를 확대해 고객과 백화점 간의 유대를 높이고 고객의 마음에 더욱 다가간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1월 출범한 신세계백화점 앱 커뮤니티는 ‘참잘먹었어요’(식음)와 ‘참잘질렀어요’(쇼핑)의 취향 공유 공간으로 시작해 현재 약 20만명의 회원이 활동 백화점을 대표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취미 커뮤니티에 이어 신사클럽(사우스시티), 신남클럽(하남점) 등 점포별 소통 공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올해 기준 앱 커뮤니티 활동 고객은 미가입 고객과 비교했을 때 백화점에서 5배 이상의 지출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 연구소와 함께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5년간 울릉도·독도 내 서식하는 희귀식물, 특산식물 등 자생식물의 종자를 수집하고, 이를 시드볼트에 기탁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와 함께 중요한 글로벌 환경 이슈인 생물다양성 강화에 동참하고 현대백화점만의 독자적인 ESG 경영 활동을 이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편의점은 너도나도 신제품 출시 경쟁

세븐일레븐이 배우 이장우와 협업한 편의점 간편식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3000만 개를 돌파했다. 이에 올해도 전략적 협업을 지속하며 ‘맛장우가 자랑하고 싶은 맛’ 콘셉트의 도시락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제품은 ‘맛장우맛자랑 직화닭갈비 도시락’과 ‘맛장우맛자랑 부대볶음 도시락’으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마트24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벚꽃 명소 맛집’ 컬래버레이션 상품 3종을 출시했다. 티맵(TMAP) 주행 데이터를 통해 서울 내 벚꽃 명소인 국립서울현충원 및 서울숲 인근 유명 맛집을 선정하고, 해당 식당의 대표 메뉴를 이마트24 콜라보 상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협력 상품은 ▲마늘닭볶음탕(국립서울현충원, 이수가 본점) ▲김치카츠나베정식(서울숲, 카린지&린가네 스낵바) ▲명란마요카츠샌드위치(서울숲, 카린지&린가네 스낵바)이다.

BGF리테일의 홍정국 부회장은 BGF와 BGF리테일에서 각각 12억3300만원, 9억200만원을 수령했다. 홍 부회장이 BGF리테일에서 5억원 이상을 받아 보수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16억원, 순이익은 19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 0.3% 줄었다. 지주사인 BGF 또한 순이익은 942억원으로 3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8.9% 감소했다.

◆갈등이 극화되는 ‘홈플러스 사태’…식품업계는 ‘이중가격제’ 본격화로 책임 떠넘기기 중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례적으로 오너의 실명을 거론, 유감을 표하며 홈플러스 사태는 갈등이 더욱 극화되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김병주 회장께서 정무위에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홈플러스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서 협력업체와 투자자에게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지만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사상 첫 GP 검사에 업계는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MBK의 홈플러스 사태로 출자 방침이 바뀌고 추가 규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민연금은 적대적 M&A 투자에는 참여(캐피털콜)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가격제는 사실상 제품 가격 인상과 동일하게 받아들여진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배달을 시킬 때 중개앱을 통해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 배달앱 업계에선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자체 앱에서 제공하는 배달비도 비싼 경우가 있다”며 “배달앱의 수수료 때문에 이중가격제를 시행한다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최근 시장 환경 변화와 배달 수수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3%P 끌어올렸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보다 상승폭이 큰 수치이다.

쿠팡은 미국 기술·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뽑은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유통 부문 2위에 올랐다. 패스트컴퍼니는 이번에 자동차, 로보틱스, 가전, 뷰티 등 58개 업종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보인 609개 기업을 선정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에 대해 “로켓프레시와 쿠팡플레이, 와우 멤버십과 무료배송 혜택을 융합해 고객의 재방문을 지속해 끌어낸 원스톱 이커머스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쿠팡이 인공지능(AI)과 맞춤형 로봇공학 등의 최첨단 기술을 통합한 유통 운영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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