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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내렸지만…공급물가 올라 소비자물가 영향(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배추, 시금치 등 농산물 산지 가격이 김장철을 앞두고 10% 넘게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생산자물가에서 가중치가 크진 않지만 하락폭이 커 생산자물가지수도 0.1%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의 가격은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 등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 등은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이 10.5%, 축산물이 9.1% 내려 전월 대비 8.7% 하락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의 가중치는 34.5%로 높지 않지만 하락폭이 커 총 지수가 0.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2% 오르고 음식료품이 0.4% 상승함에 따라 0.2%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농산물에서는 배추 46.1%, 시금치 62.1% 하락했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16.7%, 닭고기 7.8%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나프타 6.5%, 경유 2.9% 상승했다. 플래시메모리는 13.9% 하락했다.
공산품 상승에 대해 이 팀장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작용했고 음식료품은 그간 농림수산품 가격이 높았던 영향으로 제조 원가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가 내렸으나 중간재와 최종재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6.3%, 수입이 0.6% 내려 전월 대비 2%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가 0.2%, 수입이 0.9%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가 0.7% 내렸으나 자본재가 0.9%, 서비스가 0.2%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 팀장은 “국내공급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생산품뿐 아니라 이제 수입품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줘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농림수산품과 같은 국내 생산품 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영향의 정도는 제약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수출이 2.1% 올랐으나 국내출하는 8.7% 내리며 전월 대비 8.4%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이 1.4% 오르고 국내출하도 0.2%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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