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다만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쌓은 이자이익은 44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늘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2022년 40조 6000억원에서 2023년 44조 2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4년 44조 4000억원으로 연속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이자이익은 14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은 0.8%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0.08%p 축소한 영향이다.
예대금리차가 지난해 12월 2.53%에서 올해 3월 2.50%, 6월 2.36%, 9월 2.24%로 축소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별 이자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bp 하락하는 등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유가증권관련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13.9%)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13.1%) 증가했다. 지방은행은 4000억원, 인터넷전문은행은 17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1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50.6%) 증가했다. 특히 특수은행에서 대손비용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분기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
3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늘어난 3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고 물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2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내은행의 실적에 대해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편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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