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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간 120조 투자…전동화 전환 총력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8-28 17:12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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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미래 전략 ‘현대 웨이’ 공개

NSP통신-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현대자동차가 향후 10년간 120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한다. 완성차 기술력을 혁신하는 한편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에너지 사업자로의 역할을 강화해 수소 사회로의 조기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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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웨이의 3대 전략은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는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등이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 실행을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이다.

NSP통신-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배터리 내재화

현대차는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계획이며 이중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 7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양산될 하이브리드 차량은 스마트 회생제동,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 하이브리드 특화 프리미엄 기술도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2028년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계획 대비 40% 정도 증가한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 5,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등의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내재화된 배터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배터리 셀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보급형 NCM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조정함으로써 기존 NCM 배터리 대비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하며 2030년까지 20% 이상 에너지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 고도화도 꾸준히 추진해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셀 간 열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현대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해 냉각 기술 고도화로 열전달 성능은 최대 45% 개선된다.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개발 역량,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플랫폼화하여 개발하고,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에는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를 공개하고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AI 기능을 구현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실증할 방침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SDV 기술 및 서비스를 전 차종으로 확대 전개해 나감으로써, 현대차의 모든 모델에서 개선된 이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도 주력하고 있다.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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