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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실적 업&다운

①전기차 캐즘·내수 부진에도…현대차·기아, 실적 개선 묘수는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7-23 18:08 KRX2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고수익 차종 판매↑·차종지역 믹스·고환율·원자재값 안정화
현대차 25일, 기아 26일 2분기 실적 발표

NSP통신-현대차·기아 합산 주요수익성지표(왼쪽)와 주요재무안정성지표(순현금) (사진=한국신용평가)
현대차·기아 합산 주요수익성지표(왼쪽)와 주요재무안정성지표(순현금) (사진=한국신용평가)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산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이번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된다.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상장기업 절반이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하향된 가운데 자동차와 중공업 사업이 주요 상향된 업종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둔화)과 내수 판매 부진 등 겹악재 상황 속에서도 실적이 상향된 국내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기아가 어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는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23일 KIS 웹캐스트를 통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도 저하 업종은 석유화학, 건설, 2차전지, 유통, 게임 등이다. 수요둔화와 경쟁심화, 미분양 및 PF 우발채무 위험 등이 주요 햐향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동차, 중공업, 디스플레이, 민자발전, 호텔 등 산업은 올 초 대비 상반기 신용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와 해운 등 사업은 업황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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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동차 사업은 전기차 대중화가 지연되면서 전기차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이끌어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웹캐스트에서 현대차·기아가 성장세를 유지한 배경으로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파워트레인 수요에 대응한 점을 꼽았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판매량 성장 둔화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확대됐다. 옵션채택율 증가 등 제품믹스를 개선한 점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는 데 일조했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81만7804대다.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43만1344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38만6460대를 팔았다.

전기차 캐즘 상쇄 전략으로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조정한 점도 수익성 제고 요인으로 짚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차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늘어난 5만7898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원·달러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힘을 보탰다. 판매인센티브 증가는 부담이지만 전기차 주요 부품인 배터리와 차량용 귀금속 하락 등 영향으로 원재료 부담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송 실장은 “현대차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순현금 보유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기아도 미래사업 투자 강화에도 확대된 영업창출현금으로 충당, 재무구조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차량부문 순현금 보유액은 지난 3월 기준 16조2000억원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현대차보다 1조원이 더 큰 17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4조65억원, 영업이익 4조2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47% 소폭 감소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2379억원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기아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7조6727억원, 영업이익 3조6518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44%, 7.31%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대로라면 기아는 이번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NSP통신-지난 6일 사전계역 개시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지난 6일 사전계역 개시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 하반기 자동차업계 전망…성장세 저조

자동차업계 하반기 성장폭은 다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요 둔화와 글로벌 완성차업체 간 경쟁 심화, 11월 미국 대선 변수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하에서 완성차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완성차 업계는 판매량 성장 둔화에도 평균판매단가(ASP) 강세 지속으로 흑자를 이어간다는 추정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지위가 공고해 하반기에도 이익창출력 및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인 EV3와 EV4 등 신차 출시 성과를 토대로 이익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차종 및 지역 믹스와 환율 상승 효과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와 북미 전기차 공장 완공으로 미국 시장 내 친환경차 입지가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기아는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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