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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전기차 캐즘 극복 카드로 ‘이것’ 선택…게임체인저 될까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6-20 17:20 KRX2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배터리 #ESS

ESS, 전기차 배터리 대안…LG엔솔 주택용·삼성SDI 셀 라인업·SK온 연계용 집중
삼성SDI, 소형배터리 사업 확장…E-모빌리티 시장 선두

NSP통신-삼성SDI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 사이트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 사이트 모습 (사진=삼성SDI)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3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불황을 상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집중하는 한편 웨어러블 기기와 E-모빌리티 등 새 애플리케이션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그간 전기차용 배터리에 쏠렸던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배터리 3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대안책인 동시에 미래 먹거리인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다양한 ESS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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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가속화 등 영향으로 전력 소모가 폭증하면서 에너지 저장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북미와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강화되면서 ESS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ESS 시장이 전기차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20일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다. 오는 2035년에는 두 배 수준인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 ESS 생산능력은 지난해 55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라며 “위기론으로 우려가 큰 배터리 업계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다”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도 “캐즘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와 EU서 ESS 지원책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LG엔솔은 북미 공장 증설을, 삼성SDI는 삼성배터리박스(SBB)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SK온도 연관 사업을 추진하는 등 ESS 사업이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19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의 주요 화두는 ESS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택용 ESS 제품인 엔블록E를 공개했다. 주택용을 시작으로 전력망, 상업용 등에 이르기까지 ESS 솔루션을 점차 확장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번에 공개한 SBB 1.5를 중심으로 ESS 셀 라인업을 구축하고 2026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연계용 ESS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고,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ESS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라고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사업은 전기차 시장과 별도 시장으로 캐즘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온 관계자도 “규모, 성장성 측면에서 미국 지역과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차량 충전 사업용 ESS, 선박용 ESS 시장 등도 개척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용 Cell 생산 라인을 활용해 가동률 극대화 및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NE리서치 자료에서 2020년 기준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ESS 시장점유율은 5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4.8%까지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업체별 순위는 CATL(43%)가 1위, BYD(11.5%), EVE 7.8% 순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5% 점유율을 기록했다.

NSP통신-지난달 5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차이나 사이클 쇼 2024에서 삼성SDI 전시 부스를 살펴보는 관람객 모습 (사진=삼성SDI)
지난달 5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차이나 사이클 쇼 2024에서 삼성SDI 전시 부스를 살펴보는 관람객 모습 (사진=삼성SDI)

◆ 삼성SDI, E-모빌리티 등 소형배터리 시장 공략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기기와 전기 자전거, 2~3륜차 등 E-모빌리티에 탑재되는 소형 배터리 사업도 다각화 영역으로 꼽힌다.

E-모빌리티 분야 소형 LIB 수요는 2035년 약 80GWh 규모로 전체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SNE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존 IT 기기향 리튬이온배터리(LIB) 시장 성장 폭은 더디지만 2~3륜 시장 및 웨어러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 등 새 애플리케이션을 필두로 한 소형 LIB 시장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지난달 중국 상해 신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된 ‘제32회 차이나 사이클 쇼 2024’에 참가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동화에 최적화된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소개했다.

삼성SDI는 탭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과 차세대 46파이 배터리를 통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31%로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은 약 10억개 규모로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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