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30일 본 회의를 열고 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날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가고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지와 통홪어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교역에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선 미·중 무역분쟁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서잉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선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가격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됐고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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