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깜짝 인하했다. 당초 시장은 오는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빗겨나갔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지난 2017년 11월, 2018 11월에 0.25%p씩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 0.25% 인하한 1.25%로 결정한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했고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 초반대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중 GDP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한은은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초반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 초중반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그동안 금융시장에선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돼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하고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했다면서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고 주택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금통위는 “미·중 무역문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퉁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