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7.4%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2.1% 하락해 1354원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을 일으킬만한 요인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2.6% 내렸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383.38원에서 8월 1343.15원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트유 -10.6%, 경유 -9.8%, 플래시메모리 -2.1%, 냉동수산물 -1.6%, RV자동차 -2.0%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3.5% 하락했다. 월평균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83.83달러에서 77.60달러로 7.4%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9.4%, 돼지고기 -3.0%, 옥수수 -2.4%, 2차전지 -2.2% 등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석유 및 석탄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1%, 8.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7%, 5.4%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9월 초까지 국제유가는 계속 전월 대비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다소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을 일으킬 만한 요인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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