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 투자가 모두 감소 전환했고 수출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총소득(GNI) 역시 2021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속보치와 동일하다. 다만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p), 수출(+0.3%p), 수입(+0.4%p)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7%p), 정부소비(-0.1%p) 등이 하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8%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감소했으나 운수업, 부동산업 등이 늘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소비(의류, 승용차 등)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1.2%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0.6%p 축소됐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무역손실이 -11조 3000억원에서 -16조 6000억원으로 확대돼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2%)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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