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인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남성의 손발톱관리 상품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30~40대 남성들의 외모관리 상품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1~18일까지 손발톱관리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57%, 여성이 43%로 남성 구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남성은 135% 구매가 늘어난 데 비해 여성은10% 소폭 증가했다.
특히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40대 남성 구매 증가율이 크게 뛰어올랐다. 30대 남성 구매가 무려 275% 급증했고, 40대 남성도 85% 증가해 10~20대의 10%와 대조를 이뤘다.
남성들이 주로 구입하는 손발톱 관리 상품은 ‘손발톱 정리기’와 투명매니큐어인 ‘베이스코트’로 손톱정리는 하고 싶으나 네일숍에서 관리받는 것을 꺼려하는 남성들이 ‘셀프 관리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피부관리 상품인 마스크팩과 비비크림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구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 남성 마스크팩 판매량은 30% 신장했고, 비비크림 판매도 40%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각각 20%, 25% 올랐다.
키높이 깔창이나 구두를 신으면 생기는 발뒤꿈치 굳은살을 제거하는 발 각질 제거제의 경우 남성 구매가 지난해에 비해 215% 신장한 가운데, 30대 남성은 160%, 40대 남성은 330% 까지 구매가 늘었다.
종아리 근육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종아리 마사지기를 구입하는 남성도 30% 증가했는데, 이 중 30대 남성의 경우 30대 여성의 구매량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옥션은 봄 들어 남성 그루밍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31일까지 ‘봄맞이 뷰티 스타일링 기획전’에서 라라 손톱발톱 영양제(1만5000원), 네일 케어 세트(1만8500원), 꽃을든남자 맨즈밤 50ml(1만5000원)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 팀장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40대 남성 중심으로 화장품은 물론 손발, 종아리 등을 관리하는 자가 관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 남성들은 타인 시선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를 상대적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어 온라인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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