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KB금융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보상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1조 5929억원이다.
25일 KB금융그룹은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김재관 KB금융 부사장은 “1분기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보상 비용 약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순수수료수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KB금융은 “1분기 순수수료수익은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수준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에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로는 8.3% 증갛나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실은 270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3662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해 4분기의 은행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손해보험의 IBNR 책임준비금 환입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해 7628억원 큰 폭 증가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98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9498억원 크게 감소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는 36.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KB금융은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차원의 인력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0.3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분기(9315억원) 대비 58.2% 큰 폭 하락했다. ELS 보상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5%, NPL 비율은 0.33%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3%p, 0.02%p 상승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 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 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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