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0.6조원의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10.59%, 영업이익은 86.08%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5.75%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1조원대 이하는 2009년 이후 14년만의 처음이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하락이 심각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측은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돼 전사 실적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 반도체 및 SDC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벗어나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을 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당사는 그동안 메모리 시황에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B·G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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