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SC제일은행은 2021년 연결순이익이 전년(2571억원)보다 50.3% 감소한 127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3594억원)보다 59.4% 줄어든 14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에 진행된 대규모 특별퇴직 비용(2527억원)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발생의 영향이다.
SC제일은행의 2021년 영업 성과를 살펴보면 특별퇴직비용(2527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986억원으로 전년보다 392억원(10.9%) 늘었다.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에 의한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성장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전년보다 다소 주춤한 탓이다.
비용은 앞서 언급한 일회성 특별퇴직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철저한 비용관리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특별퇴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상당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기업여신 신용등급 개선 및 가계신용여신 연체율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전년 경기 둔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행한 기대신용손실충당금 적립 조치가 기저효과로 작용한 덕분에 전입액 규모가 735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0.12%p, 0.04%p 개선된 0.19%, 0.10%를 기록함으로써 자산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21년 12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83조 1889억원)보다 3조5,254억 원(4.2%) 늘어난 86조 714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20% 및 13.46%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28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SC제일은행이 점진적인 실적 개선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위상과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공고해지고 있다”며 “비용 통제 및 디지털 서비스 강화 노력으로 운영 효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