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을 내년 초 모두 인도하기로 선주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소난골사(社)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선주측이 인도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도가 계속 지연돼 왔다. 올해 유가가 60달러 선을 넘어서며 인도 협상은 급진전 됐고 소난골과 기나긴 협상 끝에 인도일정이 확정됐다.
합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말부터 3월말까지 각 1척씩 순차적으로 드릴십을 인도한다. 최종 확정 계약가는 선수금을 포함해 척당 약 5억3000만달러다. 이는 현재 시장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돼 드릴십의 시장가격도 급락했으나 이에 회사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어든 가치를 모두 회계처리를 통해 사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가 확정에 따른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대규모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드립실 2척을 인도함으로써 일시금으로 약 9000억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받게 돼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자사 부실의 주범이었던 소난골 프로젝트가 원만하게 해결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양사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합의됐다”며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 소난골 드릴십 인도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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