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명했다.
4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MBC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김 차관은 1971년생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문이자 1년 선배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37회)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자금시장 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낸 후 윤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기재부 1차관으로 일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차관은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거론된다. 김 차관은 기재부 재직 기간 중 뮤추얼 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등의 제도를 도입했으며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 관여했다. 또 미주개발은행의 스페셜리스트로 지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무하는 등 국제 감각도 갖춘 인물이다.
특히 역대 금융위원장 중 최연소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금융위 국장급 이상 간부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김 차관보다 나이가 많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소영 부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위원장은 대부분 행시 20회대였는데 이번 인사로 갑자기 30대로 뛰었다”며 “나이는 어리지만 행시 기수는 높다”고 말했다.
금융위 내부에서 1972년생 권대영 사무처장이 행시 38회, 1972년생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이 38회, 1969년생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39회 기수다.
이어 “지금도 금융위가 젊은 분위기이지만 이번 인사로 금융위 분위기가 더 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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