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현 수준인 5.25~5.50%를 유지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역대 최대폭인 2%p를 유지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IB사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반응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정책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는 5.25~5.50%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2%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현 경제 및 물가상황에 대해 “노동시장은 최근 구인, 해고 및 고용데이터 등에서 보듯 완화 조짐을 보이며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임금상승률도 전년 대비 완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은 1분기 데이터보다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정책 완화 시작에 대한 확신을 얻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완화 추세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 1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췄으며 여기서 얻은 생각은 정책 완화 시작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아마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하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축소 전망했다. 올해 FOMC는 7월과 9월, 11월, 12월 모두 네 차례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IB사들은 “예상된 동결”이라면서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가운 소식이지만 향후 금리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3.4%)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
JPMorgan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점도표는 매파적”이라며 “CPI보고서를 신뢰구축을 위한 진전이라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하나의 보고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밝혔다.
Jefferies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는 2024년에 단 한차례만 인하하고 중립금리(longer-run)는 상향조정하는 등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데이터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보인다”고 밝혔다.
Citi는 “완만한 인플레이션만으로도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시장의 약화가 이어지면서 이후 7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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