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의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들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물가상승률 및 유가 상승 압력 등에 따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미국의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 올라 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한국은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10회 연속 동결했다.
금감원은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하고 있으나 신용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에서도 ABCP 차환금리가 하향되는 등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채(AA-,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1월말 73.4bp에서 지난달 58.7bp, 지난 10일 51.9bp로 줄어들었다.
그러면서도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불안요인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 및 부실사업장 정리·재구조화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되 이해관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채권금융회사, 부동산신탁회사 및 건설사 등과도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가 시장 환경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전성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사전 대응 노력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금리 지속으로 저신용층의 부실위험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금융권 사전 채무조정 제도 등의 적극 활용을 유도했다.
이밖에 고금리, 고유가 등 지속이 우리 기업 부문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기업신용위험평가 등을 통해 사전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또 가상자산 등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흐름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신용위험 관리 및 불공정 거래행위 등이 발행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추진해온 만큼 최근의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들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계감을 늦추지 말고 현장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