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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영업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은 판매수수료를 받는데 혁신이라 볼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5일 김 부위원장은 블룸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재발방지에 초점을 두고 제도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러한 고위험상품이 어떻게 판매돼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의 홍콩 H지수 ELS관련 불완전판매 조사 결과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이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감원은 이러한 고위험 투자상품의 판매 금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홍콩 ELS의 총 투자손실액은 약 5조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은행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며 “이러한 주가연계 금융상품은 부족한 퇴직연금과 생활비 증가로 추가 소득원을 찾는 중년층과 노년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에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난도 상품 판매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수익 목표에 집중해 직원들에게 고난도 상품판매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당국은 은행들에게 (비이자 수익 증대 등을 위한) 혁신을 요구해오고 있지만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을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 결국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것인데 이것을 혁신으로 볼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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