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앞으로 발표될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며 대응체계를 공고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1절 연휴 직후인 4일 오전 이복현 금감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부문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연휴 직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이 안정적이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히 금리 인하 경로를 결정할 것인 바 이번주 발표되는 2월 미 고용지표, 2월 미 CPI 추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어 “오는 화요일에 열리는 미 대통령 후보경선 등 중요한 이벤트들은 조그만 변화부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중장기적 안목에서 균형감 있게 현안을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긴밀한 대응체계를 공고히 갖춰달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사업장이 부실화될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를 신속히 추진해 생산적 부문으로서의 자금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고금리 지속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적정 손실 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전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가 56조 4000억원 규모인 가운데 이는 총자산 대비 0.8%로 금융시스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이밖에 가계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 및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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