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이 2024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11일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역히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지난해 10월 3.8%에서 12월중 3.2%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치인 2%p로 벌어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거론되지만 쉽게 인상을 택할 수 없다.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태영건설로 시작된 추가 건설업계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부동산PF와 관련된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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