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가계부채, 물가 부담 사이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을 택했다.
11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이날까지 총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묶은 것.
지난해 11월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충분히 장기간 통화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올해 신년사에서 “국내에서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정리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과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의 기준금리 차는 2%p로 역대 최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낮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대에 머무르고 있고 태영건설 이후 추가 부동산PF 여파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향후 취약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돼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채권금융회사가 보다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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