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IT제조업을 제외하면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신용위험 확대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이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는 통화긴축 지속의 여파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업황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IT부문의 회복·상승 사이클이 통상 2년 이상 지속됐다는 점에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2.1%, 2.3%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IT 제조업을 제외하고 본다면 올해 성장률이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 예상돼 국민들께서 경기 회복의 온기를 충분히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의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목표수준에 안착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높아진 물가수준과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특히 염려되는 이유”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긴축기조의 지속으로 나타나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정리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과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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