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송희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본래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달성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알아보니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토스뱅크지만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신용대출이 증가한 은행은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인터넷은행법 제정 5주년 기념 ‘인터넷은행이 걸어온 길 그리고 나아갈 길’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확대 정책에 따라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을 확대해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토스뱅크로 2023년 2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38.5%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3.56%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특화 신용평가 전략을 통해 중·저신용자 비중을 2023년 4분기 말 44%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CSS 고도화 및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2023년 2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4%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증감 변동이 없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3.5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2023년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계획인 32.0%를 달성하기 위해 CSS모형 고도화 및 심사전략 세분화를 예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2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7.7%로 전년 동기 대비 5.5%,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말 신용대출 비중 계획은 30.0%로 이를 위해 CSS 신규 개발과 대안 정보 활용 확대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중·저 신용자 대출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 모형 등을 고도화하는 한편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 체력도 충실히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강 교수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신용평가 모형과 다르게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 모형이 필요”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다양한 신용평가 모형을 잘 만들어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중·저신용자 대출은 지금 인터넷 은행들이 잘하고 있는 부분이자 처음 출범할 때 약속을 했던 부분”이라며 “계속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