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미영 신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아직 우리 금융산업은 소비자보호 수준이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히 신뢰를 받는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소비자보호는 장기적 수익창출과 성장의 기반이 되는 경쟁력의 원칙”이라고 금융사 CCO(Chief Customer Officer)들에게 강조했다.
8일 김 금소처장은 지난달 3일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행사로 6개 금융협회 및 42개 주요 금융회사 CCO, 소비자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금소처장은 “그동안 금소처는 금소법의 원활한 시행, 사모펀드 사태의 수습과 같은 당면 현안 해결에 주력해 상당한 성과를 보였으나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민원과 분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아직까지는 우리 금융산업의 소비자보호 수준이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융소비자보호가 금융사의 조직문화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소비자 피해 사건을 수습하고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근본적인 대응보다는 개별 현안 처리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고 소비자보호를 비용요인이나 리스크요인으로만 인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업무 전반에 걸쳐서 소비자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금융회사도 소비자보호가 장기적 수익창출과 성장의 기반이 되는 경쟁력의 원런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향후 중점 추진과제로 ▲소비자보호 체계의 실질적 작동 여부 점검 강화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민생금융범죄에 총력 대응 ▲근원적 금융분쟁 감축을 위한 사전 예방 활동 강화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소비자보호 강화 ▲금융소비자 역량 제고 및 합리적 금융생활 지원 등을 언급했다.
특히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설치해 제도 공백기를 틈탄 코인 관련 투자사기에 수사기관과 함께 신속·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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