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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 가격인상 지속시, 물가상승 자극”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6-18 14:01 KRX9EM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체감물가 #가격인상 #인플레이션

물류·인건비·배달수수료 등 최대 10% 인상
한은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 2.5% 밑돌 것”

NSP통신- (사진 = 강수인 기자)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높은 생활비 수준” 때문이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구조개선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18일 한국은행은 올해 첫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2%에서 지난달 2.7%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같은 기간 2.8%에서 2.2%로 낮아지는 등 기조적인 물가 지표들도 하향 안정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완화 추세이지만 여전히 3%를 상회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식료품, 의류 등 필수소비재 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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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이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조개선이 필요한지 고민해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NSP통신- (표 = 한국은행)
(표 = 한국은행)

특히 최근 기업이 가격을 인상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물가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 맛김, 건빙과류 등 가공식품을 최대 30%, 필기구, 면도기, 화장품 등 공업제품 최대 16%,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외식을 최대 19% 인상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현재로서는 기업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기업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지속되거나 확산될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 될 경우 공급측 상방리스크와 맞물려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위해서는 농산물가격과 국제유가의 움직임, 기업의 가격인상 확산 정도, 내수 흐름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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