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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보이스피싱범 잡은 전직경찰 택시기사 '감사장' 수여

NSP통신, 김두일 기자, 2024-06-12 18:57 KRX7
#경북경찰 #퇴직경찰 #범인검거 #보이스피싱 #112 신고

전직경찰 택시기사 김 씨, 직감적으로 승객 A씨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확신하고 112 신고

NSP통신-경북경찰 로고. (사진 = 경북경찰청)
경북경찰 로고. (사진 = 경북경찰청)

(경북=NSP통신) 김두일 기자 = 경북경찰로 퇴직한 택시기사가 안동에서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하는데 맹활약을 펼쳐 화제다.

경북지방경찰청(청장 김철문)은 12일 보이스피싱범을 잡는데 기여한 퇴직경찰 택시기사 김상오(62) 씨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32년 경찰 생활을 마치고 택시기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경 승객을 태우고 대구에서 예천으로 운행중 휴대폰을 보며 안절부절 하다가 갑자기 행선지를 안동으로 바꾸는 A씨(30대)를 수상히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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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하차시킨 택시기사 김씨는 룸미러를 통해 대로변에서 두리번 거리며 휴대폰을 통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에 그 순간 직감적으로 승객 A씨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확신하고, 112에 신고했다.

NSP통신-택시기사가 된 퇴직경찰 김상오씨가 12일 오후 경북경찰청사에서 표창을 수여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경북경찰청)
택시기사가 된 퇴직경찰 김상오씨가 12일 오후 경북경찰청사에서 표창을 수여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경북경찰청)

김씨는 통화로 “택시기사인데 대구에서 태워온 손님이 보이스피싱 수거책 같다. 지켜보고 있을테니 빨리 출동하라”고 말한 후, ‘코드제로’ 지령을 받은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승객의 인상착의와 현장 상황을 112신고 접수요원에게 설명했다.

이후 현장에 B씨(50대)가 나타나 큰 가죽가방에서 쇼핑백을 꺼내 승객 A씨게 전달했고, 코드제로 지령을 받고 출동 중인 경찰관들은 택시기사 김씨의 신고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출동한 덕분에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현금 5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가지고 현장을 떠나기 직전인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를 현장에서 바로 검거했다.

하지만, 택시기사 김씨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에게 현금을 건넨 B씨가 보이스피싱 릴레이 수거책으로 공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차를 타고 주변을 돌면서 B씨를 다시 112에 신고해서 “가방을 건네준 사람도 찾았다. 손님으로 태워보려 했는데 도망가고 있다”고 말한 후, 이번에는 B씨가 타고 가는 택시를 추격하면서 112신고 접수요원에서 실시간 위치를 설명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김 씨는 안동 시내의 지리를 잘 알 수 없어 112신고 접수요원에게 주변에 보이는 표지판․간판을 계속 얘기했고, 112신고 접수요원은 평소 꾸준히 학습해 온 지리감을 바탕으로 B씨의 위치를 출동경찰관에게 신속하게 지령할 수 있었다.

코드제로 지령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B씨의 신병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다행히 B씨는 공범이 아닌 피해자였고, 택시기사 덕분에 B씨는 범죄피해 및 추가 피해까지도 피할 수 있었다.

김상오 씨는 “비록 범인을 직접 검거한 건 아니지만 현직에 있는 후배들과 힘을 합해 범죄로부터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 오랜만에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며 “몸은 퇴직했지만 마음은 아직 청년경찰인가봅니다. 대한민국 경찰 화이팅!” 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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