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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인천공항 임대료, 이용객 수로 산정 ‘면세점 등골’…“어린이까지 포함”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04-24 16:24 KRX9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면세점 #한국면세점협회 #임대료부담
NSP통신- (이미지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미지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이 면세점들을 대상으로 한 ‘월세 장사’가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면세점계는 지속되는 업계 불황으로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입점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에 들어보니 “임대료 산정 방식은 해외 공항도 채택한 방식”이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고정비 혹은 매출 대비가 아니라 이용객 수로 책정한 것이 부담이며 구매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 이용객까지 포함한 것은 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2024년 매출은 2조6325억, 영업이익은 7411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매출 2조2505억, 영업이익 5325억에서 상승한 수치다. 2023년의 실적 또한 전년 대비 약 2배가량 성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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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천공항의 수익비율 중 ‘비항공 수익’이 약 60%를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항공 수익은 공항 내 입점해있는 면세점 등의 임대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천공항 관계자는 “비항공 수익 중에서는 공항에 입점해 있는 면세점과 식당 등의 임대료가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면세점에 대한 인천공항 임대료 산정방식이 고정비 혹은 매출 대비 연동 방식에서 공항 이용객 수로 바뀌어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천공항 측이 제시한 이용객 수 대비 임대료 산정방식에는 구매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 등의 비경제활동인구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에 대비했던 방식이었다”이라고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부담이 가중돼 너무 힘들다”라고 소리없는 외침을 내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 측이 공항 이용객 대비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식을 제시한 시점은 2022년 12월 말이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가 서서히 잦아드는 상황이었고 5개월 뒤인 2023년 5월에는 공식적으로 ‘종식’선언 됐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주장이 합당한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임대료 산정 ‘금액’은 입찰자가 제시했다”며 “이와 같은(이용객 수 대비) 임대료 산정방식은 싱가폴의 창이공항, 호주의 시드니 공항도 채택한 방식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면세점 관계자는 “몇몇 공항에서 진행하는 방식이지만 과연 국제적으로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인지는 의문”이라며 “제도적인 지원으로 함께 상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면세사업을 통해 이익이 난 적이 거의 없었다”며 “공항의 상징성과 해외진출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입점을 하게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NSP통신- (그래프 = 한국면세점협회)
(그래프 = 한국면세점협회)

최근 입점한 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자체가 어려워 다들 경영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항의 이용객은 늘어났지만 객단가가 높아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25년 2월 공항면세점(입국,출국 합산) 전체 이용객 수는 110만745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내 면세점보다 많은 사람이 공항면세점을 이용하지만 매출은 그(시내면세점) 절반도 되지 않는 모양새다.

반면 인천공항은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4년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국제선 여객실적 ‘세계 3위’를 달성했고 여객실적은 7066만9246명을 달성했다.

즉 이처럼 면세점과 공항의 이용객 수를 대조했을 때 공항 이용객 중 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산정에 포함되는 것이 면세업계의 ‘부담’이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면세점 업계의 부담이 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인천공항의 상생책 마련을 질문에 인천공항 관계자는 “온라인 면세서비스 런칭, 면세 멤버십도입, 브랜딩 및 프로모션 강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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