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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00년대의 감성을 간직한 싸이월드의 재오픈과 함께 기업은행은 ‘IBK도토리통장’을 내놨지만 실무자들은 “말하기 민망한 정도의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IBK도토리통장은 싸이월드와 제휴된 입출금식 통장으로 싸이월드 재화인 도토리 구입(충전)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예금잔액 2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며 기본이자율은 연 0.10%다.

싸이월드는 휴면해제 회원수에 맞춰 300만번째 접속 회원, 400만번째 접속 회원에게 420만원이 담긴 IBK도토리 통장과 싸이월드 재화인 도토리 4만 2420개를 증정하면서까지 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이에 맞춰 추첨을 통해 다음달 31일까지 통장을 가입한 3020명에게 메종키츠네 맨투맨, 아미 반팔티셔츠, 올리브영 1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IBK도토리통장의 실적은 미미하다.

이는 싸이월드가 이미 1년여간 오픈을 지연해온 데다 정작 오픈 당시 고객들이 기다렸던 미니홈피 내 사진첩이나 다이어리 등 일부 기능의 복구가 지연되며 고객의 실망감을 키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일부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추억 속 사진들만 건져내고 싸이월드 앱(App)을 삭제할 것”이라는 반응들을 내놓기도 했다. 싸이월드 재오픈에 맞춰 기존 회원들이 몰려들었지만 이 열기가 도토리 충전이나 도토리통장 개설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도토리통장의 판매 실적은 말씀드리기 민망한 정도”라며 “IBK도토리통장이 싸이월드 안에 있는 도토리은행에서 도토리를 충전해 쓸 수 있도록 해 활성화 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싸이월드 자체가 완벽하게 오픈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사진을 공개하고 일촌을 살리는 수준”이라며 “음악이나 아이템 등을 판매해 도토리 사용을 활성화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IBK도토리통장은 입출금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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