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요건 통일에 대해 의중이 엇갈리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비대면 위주라 실무적인 어려움은 없다”며 “당국의 방향대로 협조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들이 소득이나 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도와 상환 능력이 개선되면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19년에 법제화됐으나 여전히 이에 대한 안내방식과 신청요건 등이 은행별로 제각각이라 대출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금융당국은 TF를 꾸려 관련 법규에서 정한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기준을 통일하는 등 제도를 손보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방향에 맞추는 데 협조하겠지만 사실상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대출자들이 직접 모바일어플리케이션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하기’, ‘금리인하요구권’과 같은 글씨를 누르면 신청이 돼 실무진들이 겪는 어려움은 특별히 없다는 반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리인하요구권 운영기준을 통일하고자 하는 이유는 금융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나게 하고자 함일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도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모바일 푸시알람을 대출자에게 적극적으로 보내는 등 금융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움직이고 있어 금융당국과 함께 맞춰가면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비대면 서비스로 운영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에 어려움은 없다”며 “금융당국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현재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논의는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황”이라며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바꿔주고 은행별로 다른 안내방법 등을 법규에 맞게 손보고 있어 올해 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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