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NH농협은행이 LH 땅 투기 사태로 논란이 된 농지담보대출을 억제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오는 19일부터 가계 농지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한선을 기존 300%에서 200%로 낮추기로 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한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대비 대출 부담 수준을 나타낸다. DSR이 내려가면 대출한도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은 기존에는 신용등급 1~3등급 차주에게 DSR을 300%까지 인정해줬다. 4~6등급은 DSR 200% 초과 300% 이하 농지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정밀 심사에 따라 대출이 가능했고 7~10등급은 모두 거절됐다. 하지만 19일부터는 DSR 200% 초과대출은 모든 신용등급에서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애꿎은 농민들만 가슴 아픈 일이라 생각한다”며 “농협은행의 설립 근거가 농민인 조합인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죄 지은 사람들을 벌 주는 것이 아니라 제일 힘든 농민들의 대출을 조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농협은행의 입장을 들어보니 “LH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날 “이번 농지담보대출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며 “농지담보대출만 줄인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조정해야하는 방안에 따라 하나씩 조정했다”며 “대출한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DSR만 있는 것이 아니라 LTV(담보대출비율)도 있기 때문에 이것(DSR) 때문에 대출한도가 줄어들어서 농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건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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