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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기상도

하나은행 ‘맑음’, 기업은행 ‘비’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4-30 15:36 KRD8
#기상도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NSP통신- (강수인 기자)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4월 5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하나은행·KB국민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맑음’, 우리은행의 ‘비온뒤 갬’, 기업은행의 ‘비’로 기록됐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ESG경영 실천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외국인근로자 인권 보호와 금융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그간 마찰을 빚은 직원 승진인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1년에 두 번(상‧하반기)씩 승진인사를 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으나 2019년 하반기에도 승진인사를 건너뛰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400여명, 하반기 200여명의 승진을 단행한 바 있다. 이렇게 들쭉날쭉한 승진인사로 노사관계 역시 악화됐다가 지난 16일 극적으로 2020년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승진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비교적 늦었지만 직원들의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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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맑음’ = KB국민은행은 약 5539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선순위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55bp를 가산한 수준인 1.406%로 KB국민은행 발행 글로벌본드 중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했다. 총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인 5억달러의 4.2배 수준인 21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 또한 최초제시금리 대비 30bp 축소해 결정됐다. 또 KB국민은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ESG우수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평가 지표를 기업고객 우대 서비스 제도와 지속 가능 연계대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은행은 인성데이타와 배달 플랫폼 운영 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인성데이타는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의 모회사로 음식배달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비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업의 확장에 앞장서며 올해 말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 ‘비온뒤 갬’= 우리은행은 지난 2015~2017년 채용 비리로 부정 입사한 이들에 대한 퇴직 조치를 완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20명의 특별 채용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등으로부터 과거 채용비리 사태와 피해자 구제 방안에 대한 대책을 요구받은 바 있다. 이에 후속 조치로 당초 채용 계획 인원과 별도로 총 20명을 선발하는 특별채용을 실시했다. 이로써 은행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있다.

또한 EBS미디어와 협력해 금융 취약 및 소외계층의 디지털금융교육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금융교육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공적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농협은행 ‘맑음’=은행들이 재미있고 독창적인 유튜브 콘텐츠로 금융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53만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으며 홍보영상들의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농협은행의 감성마케팅이 유튜브 구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자산관리(WM) 사업에 출사표를 본격적으로 던진지 1년 만에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협은행의 ‘NH All100자문센터’의 자산관리 특화점포수는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서울 지역 4개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전국 26개로 확대됐다.

◆기업은행 ‘비’=기업은행의 1분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5.3조(2.8%) 늘어난 19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중소기업금융 선도은행의 지위를 공고히 했지만 여전히 노사갈등으로 인해 비가 내리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측은 사측이 이제라도 6대 노사공동선언 이행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2차 출근저지 투쟁과 촛불시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가 어디로 번지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맑음' =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40조 원을 넘어서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15조 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자산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증권가 밸류에이션이 약 10조 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고평가 우려가 나올만 하다. 이러한 우려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잠재워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페이가 먼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보다 덩치가 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고평가 우려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이 개선된지 10일만에 2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월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적금을 쪼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보다 금리를 연 1.60%로 높여 고객 혜택을 강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 ‘맑음’= 가상화페 열풍으로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이 이달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뱅크런 우려가 나와 금융당국이 긴급점검에 돌입했다.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할 경우 돈이 갑자기 대폭 빠져나가는 뱅크런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점검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점검 결과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수신 증가가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있었고 단기 국공채나 통화안정채권 등 예금을 운용하며 뱅크런 가능성에도 이미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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