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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광주비엔날레, 66일 간 현대미술 축제 대장정 돌입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4-09-05 09:42 KRD7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주제···103작가 참여 413점 선봬

NSP통신-2014광주비엔날레 포스터. (광주비엔날레)
2014광주비엔날레 포스터. (광주비엔날레)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전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2014광주비엔날레가 5일 66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38개국 103작가가 참여해 111작품 413점을 선보이는 2014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가 지닌 역동성과 혁신성을 담보로 국제 미술계에 새로운 미학적 가치와 아시아성의 담론을 던지게 된다.

참여작가의 90%가 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작가들로,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발굴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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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막식에 이어 5일 본격 항해에 들어간 2014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하기 위해 세계 미술계 거장들과 스타 작가들의 광주행이 대거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본전시 이외에 다양한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 국제 포럼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면서 현대미술 담론이 창출되고 고품격 전시와 시민 사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수도 광주가 연출되고 있다.

NSP통신-제시카 모건 2014광주비엔날레 총감독. (광주비엔날레)
제시카 모건 2014광주비엔날레 총감독. (광주비엔날레)

제시카 모건 총감독은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제목이 불러일으키는 사운드나 움직임의 실천적 역동성을 추구하면서 현 상태를 ‘불태우는’ 급진적인 정신을 아우른다”며 “연극적인 요소,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가 펼쳐내는 마치 거대한 현대미술의 집에 방문한 것처럼 보고 느끼고 진지하게 사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베일 벗은 “터전을 불태우라”…직설적인 주제 구현

특히 올 해는 주제를 구현하는 대형 신작 39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마치 불타는 듯한 거대한 집을 연상케하는 독창적인 큐레토리얼을 구사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 광장에 들어서면 스털링 루비의 신작 ‘스토브’에서는 실제로 장작이 타면서 연기를 뿜어내며, 전시관 벽면에는 불타는 건물에서 탈출하는 식민 권력을 상징하는 거대한 문어가 전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타이틀은 제레미 델러의 ‘무제’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가로 29.2m x 세로 15.8m 규모 대형 배너 설치 작품이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은 화재가 발생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벽지 작품이 설치됐는데, 엘 울티모 그리토의 신작 ‘미장센’으로 6606㎡(2000평) 규모 대형작이다.

3전시실에 들어선 우르스 피셔 가상의 집인 ‘38 E. 1st ST’는 작가의 429㎡(130평) 규모 뉴욕 아파트를 실사로 재창조했다.

집 내부에서는 팝 아티스트 조지 콘도, 스튜어트 우, 프렘 사히브, 카롤 크리스티안 푈, 토모코 요네다 등 7명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부 곳곳에는 실제 집 안에 들어온 듯한 효과를 연출하는 작품들과 불에 탄 잔해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주제를 더욱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1전시실에 들어서면 잭 골드스타인의 ‘불타는 창문’이 있는데, 어두운 방 안의 한 쪽 벽면에 창문을 끼워놓고 그 안에서 붉은색 빛이 깜빡이고 있어 마치 집이 불타는 듯한 광경을 보여준다.

3전시실에는 브라질 출신 작가 레나타 루카스의 작품인 아파트 창문을 재현한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 까지’는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게 전시관 벽면을 뚫으면서 환상과 실재의 경계를 허문다.

4전시실에는 벨기에 출신 작가로 테이트모던 등에서 전시를 가졌던 카르슈텐 횔러의 신작 ‘일곱개의 미닫이 문’도 건물 안을 걸어가는 듯한 착시 효과를 준다.

NSP통신-2014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광주비엔날레)
2014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광주비엔날레)

● 작가 90%가 비엔날레 첫 출품…신진 작가 발굴의 장

2014광주비엔날레는 90% 이상의 작가들이 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 작가로 구성되면서 실험적이고 참신한 현대미술의 장이자 신예 발굴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14광주비엔날레 출품 한국작가는 22명(협업 2팀 제외)으로 대부분 작가들이 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면서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현대 미술계 스타작가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미학적 담론 생산에 힘을 보탰다.

2004년 영국 터너상을 수상하고 2013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였던 제레미 델러, 현대미술계의 센세이션이라 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스위스의 우르스 피셔, 독일 출신 로즈마리 트로켈, 영국의 설치미술가 코넬리아 파커,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불평등과 규범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온 로만 온닥, 피에르 위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아시아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시아권 유명 작가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중국 대표 작가 류 샤오동, 겅 지안이, 일본 미술계의 스타 테츠야 이시다, 필리핀의 로델 타파야 등은 아시아의 역사와 변화 발전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 시민 참여 프로그램·국제 포럼 등 다채

광주비엔날레는 전위적인 현대미술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광주 전역 곳곳을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꾸미고 있다.

용봉제·양림동·광주극장 등 광주 시내 20여 곳이 ‘소박한 전시장’이 된다.

오는 13일부터 폐막일인 11월 9일까지 매주 토 일, 공휴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광주비엔날레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주말 콘서트가 44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수공예품, 목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매주 토 일, 공휴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광주비엔날레관 중정에서 펼쳐지며, ‘아트체험 :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 공작소’도 올 해 처음 시도돼 관람객들이 직접 작가들과 작품을 만들어보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 인문학적 담론 생산과 함께 현대미술의 흐름을 만나는 고품격 학술행사도 잇따라 개최된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2014광주비엔날레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중외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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