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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용익 새정치연합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은 외교부가 에볼라 출혈열 개인보호 장비를 대사관 직원에게만 지급하고 서아프리카 3개국 교민과 파견 근로자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3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에볼라출혈열 의심환자 접촉방식에 대한 회신에서 “서아프리카 3개국 대사관 및 교민 등 우리 국민들의 보호를 위해 에볼라 출혈열 개인 보호 장비를 지원하라는 공문을 외교부에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공문에는 ▲Level C 보호복 10개, ▲Level D 보호복 200개, ▲N-95 마스크 및 장갑 각 1,000개의 개인 보호 장비를 해당 대사관 및 우리 교민들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외교부로 공문을 발송한 7월 31일은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1323명에 이르고 7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점이다”고 환기시킨 후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공문발송 후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가 문제를 제기하자 일주일 뒤인 8월 6일에서야 뒤늦게 외교부로 보호 장비를 발송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외교부는 이틀 뒤인 8월 8일 세네갈 대사관(기니)과 나이지리아 대사관(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보호 장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시 외교부에 지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외교부는 지원 받은 개인 보호 장비를 대사관 직원에게만 지급하고, 에볼라 발생 국가 교민과 파견근로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를 비난했다.

한편 김용익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와 외교부가 심각한 전염병이 발병․확산하고 있는데도 발병 4개월 후에서야 개인 보호장비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문제지만 대사관 직원들에게만 지급하고 교민과 파견근로자는 제외한 것은 자국민 보호라는 정부의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에볼라출혈열의 국내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은 물론 해외교민과 파견 근로자 보호에 보다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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