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박주선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지난 7·30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야당의 고질병인 ‘투쟁하는 야당론’으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우선 야당이 계속에서 선거에 참패하는 가장 중요한 고질병은 ‘투쟁하는 야당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야당은 2008년부터 ‘투쟁하는 야당론’에 입각해 강경일변도의 투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통해서 국민들은 매번 반복되는 ‘민생 없는 투쟁일변도의 야당모습’에 대해서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야당은 비판하고 견제만 하는 정치집단이 아니라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하는 권리와 비전, 그리고 책임을 가진 대한민국 절반의 정치세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이제 강경투쟁을 하면 할수록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역설적 정치결과에 대해 이번에는 진지하고 근본적인 성찰을 해야 할 때다”며 “야당이 집권여당을 제압하고, 무릎 꿇리는 것을 현실의 투쟁목표로 삼고 강경투쟁에 임하는 한, 현재 여권의 구조와 자세에 비추어 볼 때 어떠한 성과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관철시킬 힘도 없으면서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만 하여 아무런 성과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이 지금까지 야당의 투쟁방식이었고 국민은 이에 식상해하고 있으며 결국은 정부여당을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저는 야당의 체질개선과 혁신은 ‘투쟁하는 야당론’의 폐기와 ‘생산적 야당’으로의 전환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투쟁하는 야당에서 ‘생산적인 야당’, ‘건전한 대안야당’. ‘협상의 미덕을 발휘할 줄 아는 야당’으로 변해야만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주선 의원은 “원래 야당의 인적구성은 김대중 정부 이래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조화와 균형인데 지금의 야당은 이 구성의 균형과 조화가 깨졌다”며 “구호와 주장만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무늬만 야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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