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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KB국민은행 갈등, 전통있는 전산시스템 내분이 중심

NSP통신, 안민지 기자, 2014-05-29 14:5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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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안민지 기자) =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전산시스템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KB의 전산시스템은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KB국민의 과거 속에서 전산시스템은 다툼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KB는 지난 2001년 주택은행과 옛 국민은행을 하나로 합병됐다. 합병 이후 양사에서 승계된 직원들 사이에서 주도권싸움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전산시스템이 있었다. 당시 주택은행 출신인 김영일 부행장에게 태스크포스팀을 두고 역할 비중이 치중됐다. 이에 대해 옛 국민은행 출신들은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국민은행장이 됨으로 인해 주택은행출신들이 전횡을 휘두른다고 불만을 가졌었다.

2002년 1월 9일 캡제미니언스트&영 IT전문컨설팅사의 컨설팅을 받아 옛 주택은행 시스템을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선정했다고 전격 발표하자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당시 옛 국민은행은 합병전 500억원을 들여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구축을 한 상태였는데, 낙후된 주택은행 시스템이 채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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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옛 국민은행 출신들은 통합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이 주택은행 시스템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선정기준이 전산시스템의 우수성이 아니라 시행중인 사업부제에 적합한지 여부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당시 주택은행은 2년전부터 사업부제를 시행해오고 있었고 옛 국민은행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편향된 선정방식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대해 당시 상황을 알고있는 KB관계자는 “주택은행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당시 국민은행 출신 직원들은 업무에 있어 주택은행 출신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면 주택출신의 힘이 커지는 것 당연했다. 전산시스템의 변경은 당시 주도권을 상징했다”고 알렸다.

지난 2009년 말에도 KB금융의 전산시스템을 두고 의혹이 있었다. 전산시스템 교체문제로 KB지주와 은행의 대립이 있어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전산시스템을 5년만에 바꾼다는 것이 내분의 발달이었다. 사외이사들이 2000억원을 들여 기존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교체 방안을 의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의 정병기 감사는 교체 필요가 없다며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함으로 인해 갈등은 폭발했다.

현재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시스템에 대한 합리성과 효율성에 관한 판단 문제일 뿐이라고 표명중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의 힘을 빌리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비리문제 혹은 자리 싸움이라는 시선이 가득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은 워낙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이기에 비리와 연관지으려는 시선들이 있지만 사실은 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강조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IBM과의 계약연장 할 때의 비용과 교체시 비용등을 모두 따져서 교체가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이성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건에 대해서는 30일 이사회에서 논의 될 예정이지만 촉발된 내분은 쉽사리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rchive@nspna.com, 안민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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