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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장애 보상, “진짜장난해?”…보상안마련 않고 고객센터운영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3-26 11:38 KRD7
#SK텔레콤 #분통 #통신장애 #보상 #불만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통신장애 대란’을 일으킨 SK텔레콤이 통신장애로 큰 피해를 본 고객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선 ‘보상안’조차 마련하지도 않고 고객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거세다.

또 SK텔레콤측은 통신장애 시간을 6시간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부 고객들은 이보다 많은 시간동안 장애를 겪었으며 이들에 대한 보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SKT 통신장애가 발생한 지난 20일 7시경 발주처와의 계약서명을 위해 약속장소로 가던 중 차가 막혀 늦는다는 말을 건네려고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려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약속장소엔 30여분 늦게 도착했고 발주처측은 떠나고 없었다. 이날 100억원 규모의 계약은 성사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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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와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허다하다. 통신장애로 인해 물적 손해를 본 고객들이 지금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SK텔레콤측은 25일 배상조회시스템을 오픈했다고는 했지만 들어가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기본료에 몇시간 곱하기 더하기 셈에 불과하다.

김모씨처럼 큰 손해를 본 고객들에 대한 배상대책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

한 고객은 “무슨 산수공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SK텔레콤이 고객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 있는거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그같은 큰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배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상안에 대한 철저하고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고객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등엔 ‘지금 장난하냐?’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거 진짜 안되겠구만 통신사를 이참에 바꿔야지’라는 비난성 글들이 쇄도 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측은 “지난 20일 통신장애가 오후 6시 경부터 시작돼 약 6시간동안 이어졌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새벽 1시~2시까지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도 있다.

서울에 사는 류모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으려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증거확보를 위해 카톡으로 ‘통화가 안된다’는 문자까지 보냈다.

이에 대한 보상대책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화가 안됐다는 걸 입증해야 하는데, 카톡에 남긴 그 문자메시지만으론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통화가 안됐다는 걸 어떻게 입증하란 말인가? 항상 SK텔레콤 직원을 데리고 다녀야 하나?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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