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중앙대에 대한 기부는 늘리고 있다. 회사가 어려운데 교육사업에 너무 무리하게 투자하는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8년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중앙대학교를 인수한 바 있다.
이런가운데 두산그룹은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증앙대학교에 2012년 12월 105억원을 증여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91억5천만원을 증여한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중앙대학교의 교육 및 인프라개선을 위해 발전기금 명목으로 기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 중장비등을 제조 판매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건설경기 침체등으로 인해 2012년에 나빠지기 시작해 2013년엔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12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이어 지난해엔 195억원의 영업적자까지 기록했고 1204억원의 당기순손실로 2년연속 당기순손실을 이어갔다.
연결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당기순손실에다 매출도 5.2%나 감소했다. 영업익만 2% 증가하는데 그친 것.
한 시장전문가는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한 후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며 “명목상으론 기부이지만 ‘인수한 회사의 경영정상화 차원에서의 투자’와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어려운데 무리하게 기부를 진행하는 점도 납득이 안간다고 주장했다.
기부란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따위를 대가없이 내놓는 것을 말한다.
이미 인수한 학교에 돈을 쏟아 붓는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주장하는 ‘기부’가 과연 대가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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