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 울산시의 ‘정밀기술진단 사업’이 해당 사업장의 자발적 환경시설 개선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최근 4년간(2010년~2013년) 악취 및 대기, 폐수다량 배출업소 76개사에 대해 총 929건의 정밀기술진단을 실시, 대기 및 폐수오염방지시설의 교체 및 보수, 배출 및 방지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방법 변경 등으로 악취 및 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할 수 있도록 환경관련 시설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15개사 246건, 2011년 21개사 383건, 2012년 20개사 183건, 2013년 20개사 117건의 정밀기술진단이 실시됐다.
이 결과 해당 사업장은 2010년 2369억 원, 2011년 822억 원, 2012년 71억 원, 2013년 50억 원 등 총 3312억 원을 투입해 환경시설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주요 업체별 개선사항을 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코아제조공정에 세정집진시설 증설 및 도장시설에 축열식소각시설(RTO) 신규 설치 등 40건에 88억 원, 삼성정밀화학은 악취물질 축열식소각시설(RTO)에 전량 유입처리 등 13건에 67억 원을 투입했다.
SK에너지는 열병합발전시설의 탈질설비 개선 등 44건에 712억 원, S-OIL은 폐수공정 밀폐 및 폐가스소각시설 설치 등 12건에 1032억 원, 현대중공업은 도장공정의 유기용제에 의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감량 등 32건에 27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현대미포조선이 소형 선박구조물 도장시설 신규 설치 등에 40억 원, KCC 언양공장이 악취 발생저감 및 대기방지시설 보수 등에 1억 3000만 원, 한화케미칼 제3공장이 폐수 간이집수조 악취 발생 저감 등에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설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 중이다.
김규섭 환경녹지국장은 “기업체도 과거의 단속 및 처벌위주의 점검보다는 울산시와 기업체가 서로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풀어가는 방법으로 ‘정밀기술진단’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밀기술진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업체의 자발적인 환경개선을 이끌어 내 울산의 대기환경을 세계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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