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 상호관세 부과로 어려움에 직면한 방산·조선 협력업체에 대해 경남은행은 RG한도를 확대하고 금리 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2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원이 여타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이 원장은 경남도청·경남은행 등이 주관하는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동반성장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미 상호관세 부과 충격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방산·조선 등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및 지역 금융기관과 함께 RG발급 및 유동성 확대 등의 금융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경남은행은 중형조선사에 대한 RG(선수금 환급 보증) 발급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 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이다. 또 방산·조선업체에 대한 금리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기존 5800억원에서 8700억원으로 2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경남은행이 RG 발급 한도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기존 유동성 지원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결정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금융지원이 여타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돼 수출기업 및 협력업체들이 당면한 최근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RG발급 활성화를 위한 면책 특례 부여 등 다양한 조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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