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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48층 아파트 화재시 진압대책 위험…구비된 소방사다리 겨우 15층

NSP통신, 전정신 기자, 2013-11-20 10:17 KRD7
#광양시 #e편한세상 #고가사다리차 #대림건설
NSP통신-중마동에 들어설 48층 주상복합아파트 e편한세상 조감도
중마동에 들어설 48층 주상복합아파트 e편한세상 조감도

[전남=NSP통신] 전정신 기자 =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주상복합아파트 아이파크에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고층건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변수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광양시도 곳곳에 20층 이상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중마동에 광주전남 최고층인 48층 e편한세상 주상복합아파트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3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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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층건물 화재진압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광양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고층용 소방장비로는 중마소방서에 53미터짜리 사다리차 1대, 광양읍소방서에 27미터짜리 사다리차 1대가 있다.

소방서측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장비로는 18층 이상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다리차를 이용한 진화가 불가능하며 사다리차를 통한 구조작업도 최대 15층 까지만 가능한 정도다.

즉, 지금의 광양시 사정으로는 초고층 건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소방대원이 직접 건물 내로 투입되지 못할 경우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건축 관련 소방법도 까다로워져 고층건물마다 소방시설이 잘 갖춰지고 있는 편”이라며 “소방서에서도 고층건물 화재를 대비해 다양한 진압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또 “장비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지방도시에 굳이 고층 건물을 짓는 게 필요한지 관계자들이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늘어나고 있는 지역 내 고층 건물 건축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중마동에 주상복합아파트 e편한세상을 건설 중인 대림산업에 따르면 화재에 대비 각 세대마다 방화문을 통한 대피 공간 확보와 옆집과 연결된 베란다를 통해 비상 시 대피할 수 있게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e편한세상 광양 정세진 본부장은 “29층에 화재나 재해 상황을 대비해 대피층을 마련하는 등 안전에 중심을 둬 설계했다”면서 “대형화재가 아닌 이상 스프링쿨러 작동으로 화재를 잡고 방화 시 대피공간을 통해 외부로의 안전한 탈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 했을 경우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쿨러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고층건물 특성상 비상계단을 통해 유독가스와 불길이 번질 가능성 또한 높아 소방대원들의 투입과 주민들의 외부 탈출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가 추후 고가 사다리차량에 대한 구입 계획이 없어 아파트 고층 거주자들의 안전과 화재 시 빠른 진화와 안전한 대피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보다 책임 있는 행정과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지난 2010년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50미터에 달하는 고가사다리차와 소방차 수십 대를 동원했지만 빠른 속도로 타고 올라가는 불길을 잡지 못해 4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30분 만에 38층까지 번졌다.

이날 화재 후 소방방재청은 고층건물 화재 진압을 위해 70미터짜리 소방 굴절사다리를 도입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신 NSP통신 기자, facens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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