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웹젠 게임 피해자 모임과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뮤 시리즈 등 운영 정성화 촉구를 위한 트럭 시위에 나섰다.
양측은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뮤 오리진 ▲뮤 아크엔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3개 게임 운영과 관련해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최근 웹젠은 연이은 게임의 서비스 종료와 운영상 문제를 야기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특히 논란이 불거진 이들 게임들의 피해자들이 연대해 타 게임 이용자들의 지원과 함께 소비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웹젠을 규탄하며 ▲일방통보 서버종료 ▲돈만벌면 만사OK ▲신뢰바닥 막장운영 ▲철회하라 소통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트럭 시위를 펼쳤다.
먼저 뮤 아크엔젤의 경우 판매한 확률형 아이템 중 일부의 확률 정보가 게임 내 표시된 내용과 달리 일정 횟수 이상의 뽑기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아예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0% 확률이 적용되는 이른바 ‘바닥 시스템’이 적용되는 확률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져서 논란이 됐으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뮤 오리진의 경우는 과금 순위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충전왕 이벤트에서 알려지지 않은 계정이 돌연 등장해 과금 순위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후 이벤트가 끝나면 게임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슈퍼계정’ 논란이 발생했으며, 최근 서버 종료 공지 직전까지 현금아이템을 판매해오다가 기습적으로 서버종료공지를 발표하여 유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의 경우도 이용자들이 모종의 경로로 게임의 서비스 종료 예정 사실을 인지해 웹젠측에 문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웹젠이 7월 31일 서비스 종료가 검토된 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음은 물론 과금 유도를 위한 현금성 아이템과 캐릭터 출시를 이어나가다가 돌연 8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해 거짓 답변으로 유저들을 속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임 전문 변호사인 이철우 협회장은 “그동안 협회가 관여한 게임의 유저들이 뭉쳐서 운영의 개선을 촉구한 사례는 다수 있었으나 여러 게임의 유저가 연대체를 결성한 후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이번 사례가 사실상 최초”라며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은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의 경우 공론화와 유저들의 조직이 어려워 소비자의 권리가 외면 받아오자 게임 이용자들의 연대라는 대응책을 구성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저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에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 제1호에서 금지하는 ‘거짓 또는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유저들은 단체 소송 및 집단분쟁조정신청 등의 후속 조치도 고려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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