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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역대정부 노력한 한반도 평화 멈춰…지금은 역주행”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4-09-19 22:45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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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9.19 평화공동선언 6주년 맞아 “경기도 중심 준비 다짐을 단단하게”
문재인 “9.19 평양공동선언 정신,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따라 끊임없이 발전·확장해야 진정한 계승”

NSP통신-19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2024 한반도 평화주간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이 1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포럼 사의재(상임대표 박능후 전 복지부장관), 노무현재단(이사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한반도평화포럼(이사장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 및 지자체(광역은 경기·전남·광주)가 참여 ‘한반도평화공동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 주관했으며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한 한반도 평화회의 및 기념식 등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념식 축사에서 “6년 전 오늘 우리 (문재인)대통령께서 평양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하실 적에 저는 평양을 가질 못했다. 그 시간에 군산에 가서 있었다”며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철수에 따른 공사 폐쇄가 결정돼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라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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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9.19 이후 대통령께 조선산업 발전 방향과 일자리 대책 보고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 하셨다. 여러사람 있었을 때 하신 말씀이 아니고 둘이 잠깐 서서 나지막히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앞으로 남북경제협력회담이 진행될텐데 부총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될 가능성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라는 말씀(문재인 대통령이)을 제게 주셨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말씀에 가슴이 설렜고, 나름 경제를 총괄하며 준비를 했었으나 기회(남북경제협력회담)가 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때의 6.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때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때 4.27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열거한 뒤 “역대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이어달리기가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역주행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부정되고 있고,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민생경제는 파탄되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남북 평화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면 제목을)‘가을이 왔다’로 해야 할지 ‘봄이 다시 온다’로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경기도가 중심이 돼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9.19 평화선언 6주년 맞아 ‘단단하게’ 해본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멈출 수 없는 꿈’을 강조한 뒤 “다시 한번 꿈을 꿔본다. 멈출 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충돌 방지를 넘어서 남북경제협력 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하셨던 그 꿈”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위협, 민생경제 파탄되는 개탄스러운 현실

NSP통신-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및 주요 내빈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및 주요 내빈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 상황이 무척 엄중하고 위태롭다. 9.19 군사합의가 폐기됐고 남북간에 오물풍선과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비군사적 형태의 충돌이 시작됐다. 한걸음만 삐끗하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뒤 “남북당국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 출범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던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하며 “미국 입장에서도 갈수록 커져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과거처럼 패싱 당하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관철하기 위해선 한미간 보다 긴밀한 협상전략의 공유와 공조가 필요하다. 비핵화의 해법과 평화프로세스도 새롭게 설계해야 할지 모른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나섬에 따라 기존의 평화담론과 통일담론도 전면적 재검토 필요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세력과 시민들이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9.19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을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확장해 나가는 것.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계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하나같이) 대한민국 정부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들이나 현 정부는 그럴 의지도 역량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7~8시까지 한 시간 동안은 만찬이 진행됐다.

축사에는 김희중 대주교,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영상축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기념사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각각 진행했다.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론회(한반도 전쟁위기와 새로운 구상 등)가 열렸다.

한편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제거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며 남북 교류협력을 중대하고 인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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