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압박하자 은행들이 연이어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인상했지만 금융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커졌다. 한편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만에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CCSI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8월중 CCSI는 100.8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하락전환이다.
한은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이커머프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의 영향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118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권이 한 달새 20차례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인상했지만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 못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3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2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농산물 가격 증가세 둔화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1p 상승했다.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5%로 전월 대비 0.1%p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은 2.9%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 53.6% ▲농축수산물 49.8% ▲석유류제품 35.3%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 ▲집세 +1.8%p ▲석유류제품 +0.3%p 등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 -0.7%p 등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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