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4년간 독식했던 방탄의회는 민주당의 내분으로 소수당이자 현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이 의장을 차지하며 집행부의 하반기 사업추진에는 탄력이 붙게 됐다.
오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으로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7명이였으나 부의장이였던 국민의힘 소속 정모씨가 벌금 150만원으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국민의힘 세력은 한층 약해졌다.
이에 2일 본회의에서 진행된 후반기 의장단 투표에서 성길용 더불어민주당 전반기 의장과 이상복 국민의힘 의원이 3차례의 치열한 접전끝에 각각 3표씩 득표했지만 ‘동수일 경우 연장자를 선출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상복 의원이 의장을, 성길용 전 의장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인원수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표로 성길용 전 의장이 후반기에도 의회를 이끄는 것이 당연시 됐으나 민주당 내 한표가 국힘으로 넘어가면서 민주당의 정치력에 금이 갔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성명서를 내고 “성길용, 송진영, 전예슬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원 일동은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후반기 오산시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해당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해당 행위를 자행한 민주당 시의원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상황속에 오산시 공직자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한 공직자는 “시장님의 후반기 사업은 잘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된거 같다”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공직자는 “민주당의 내분이 오히려 혼란을 더 야기 시킬 것 같다”면서 “탈당을 하거나 국힘으로 당적을 옮기지 않겠나, 시민들에게 과연 어떤 점이 득이 될지 지켜볼 일”이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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