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부산 북, 강서갑) 등이 오는 10월 30일 진행될 재보궐선거 공천에 관해"공천의 기준과 원칙은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며"이것이 바로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쇄신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1일 진행된 기자회견 전문이다.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년 전, 당시 우리 한나라당이 뼈아픈 심정으로 비대위를 꾸리며 내놓은 말입니다.
그 후 한나라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당명까지 바꾸었습니다. 치열한 정치쇄신을 머리 숙여 약속했습니다.
진심은 통했습니다. 총선에서 국민들은 다시금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주어진 기회의 의미를 새기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치쇄신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정치를 죽이는 게 아닌 정치를 복원하고,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치쇄신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때를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쇄신의 핵심은 공천입니다. 성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수수, 경선 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엄정한 원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10.30 재·보궐선거 공천에 흐르는 일각의 분위기나 사정을 지켜보면서 저희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희가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공천은 개인의 미래가 아닙니다. 공당이 대의명분을 갖고 국민 앞에 내놓는 정당의 비전입니다. 또한 공천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되어야 합니다.
절박했던 기억이 잊혀지기도 전에 공천의 기준을 부인하고, 오로지 특정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노골적인 국민과의 약속 파기입니다.
초심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 뜻 그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때그때 달라서도 안 되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해서도 안 됩니다.
공천의 기준과 원칙은 공정하고, 평등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쇄신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비단 이 자리에 선 우리들뿐만 아니라 당내의 대다수 의원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한다고 확신합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그 약속, 이번 재·보궐선거 공천심사를 통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2010. 10. 01
김성태, 박민식, 이장우, 조해진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