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국민의힘에서 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제22대 국회에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은 직원들 사이에선 올 7월 예정된 인사에도 부산 본부 충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7월 인사이동에 부산 발령은 없다”면서도 “올 하반기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조직개편시 인사이동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산은은 강석훈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은 남부권 경제와 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 남부권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돼 왔으며 지난해 5월 산업은행은 이전대상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호남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과 녹색금융을 총괄하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겠다”며 “제22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을 지속해 나가되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월 부산을 찾아 “산은법 개정 전에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겠다”고 발언해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견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초 산은은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역성장실과 투자금융센터(동남권) 등을 신설하며 80여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선 강 회장이 우선 직원들을 내려보낸 뒤 본격적인 이전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직원들은 오는 7월 인사에도 부산으로 대거 발령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 부산본부 사옥에서 일부 층을 산은이 쓰고 다른층엔 임대를 통해 외주사가 입점했는데 하나씩 정리하고 그 곳을 산은 부서로 채워 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은법 개정 전에 인력부터 충원하고 이전을 추진하려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오는 7월 4일 예정된 인사이동에 부산 이동은 없다”며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조직이 신설되면 부산뿐 아니라 광주에도 내려갈 직원들은 더 나올 수 있고 올 하반기 중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 관련 이사회 협의 후 인사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직원, 노조와의 소통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저희 은행이 지역성장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맞들자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고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정부가 결정한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직원들이 거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부산 이전)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처음으로 기획 부분 팀장들 128명을 모아서 전체 워크샵도 가지면서 솔직한 KDB, 불만 KBD 등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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