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월 위기설에 이어 앞으로 제기되는 ‘N월 위기설’에 대해 “하반기 이후 정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포함해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이 원활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N월 위기설은 시장에서 보시기에 위험 촉발 요인이 있어 나온 것”이라며 “장담은 못하겠지만 7~8월이 지나면 위기설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 취임 후 주요 업무성과중 하나로 ‘부동산PF 연착륙 등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거론했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 사업장 통합DB 구축을 통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위와 함께 사업장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대응을 추진해 PF부실발 위험 확산 가능성을 조기 차단하고 시장 안정화를 우려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무엇이 N월 위기설을 촉발한 것인지 그 질병에 대한 처방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며 “과도한 부동산 투자와 특정 자산에 대한 과도한 설립 등 오랜 기간 유동성 위기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적어도 올해 말, 내년 초가 되면 위기설의 원인이 되는 것들에 대해 정리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PF와 관련된 것들이 어느 정도 올 하반기에 정리가 되면 문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한 번 쟁점을 삼아서 원인을 분석하고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소비자피해에 대한 적극 대응’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언급했다.
금감원은 “홍콩ELS 대규모 투자 손실이 현실화되기 전인 2023년 11월부터 선제적인 판매사 실태 점검, 민원분석 등을 통해 단계별 대응계획을 조기 수립했다”며 “선제적 대응계획에 따라 손실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4년 1월 현장검사·민원조사를 시작으로 분쟁조정절차에 이르기까지 ELS 손실사태에 체계적·유기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융시장 및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금감원 내 협의체 밀 금융위 공동 TF에서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관련 종합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주어진 역할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졸업반 시점이라 혹여나 남의 얘기를 잘못 듣고 섣불리 잘못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면 남은 기간 동안 국민 경제에 좀 더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