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통화긴축 기조에 대해 ‘장기간’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금리 인하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해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IB사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빠르면 6월, 늦으면 9월 중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5%로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3.8%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6월 이후로 전망된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과 같은 3.1%를 유지했다”며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및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기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급한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으르 지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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